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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즐기는 영화 드라마

더 보이즈 the boys 리뷰 : 세븐 7인들의 모티브 저스티스리그와의 비교

영화속 슈퍼 히어로들이 현실에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망상을 제대로 신랄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더 보이즈 되시겠다. 여기엔 아이언맨도 없고 캡틴 아메리카도 없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처럼 이상론을 따지는 여주인공 슈퍼 히어로가 존재하지만 그 여주도 한계가 있다.) 이야기의 주 소재가 되는 세븐 캐릭터들을 살펴보며 더 히어로 리뷰를 해보겠다.

우선 영화속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홈랜더. 저스티스 리그에선 슈퍼맨이 모티브가 되었다. 몇몇 능력을 제외하면 거의 슈퍼맨과 능력이 동일하다. 하늘을 날고(우주까진 모르겠지만) 히트비전을 쏠 수 있고 투시 능력도 된다. 슈퍼맨이 납을 투시 못 했던것과 달리 홈랜더는 아연을 투시하지 못 하는 걸로 작중 설정되었다. 대신 스피드스터 A트레인의 존재 때문인지 속도가 엄청 빠르진 않는걸로 나온다. 1화 내내 비중 있게 나오질 않아서 그닥 포스도 없고 쫄쫄이 코스플레이어 정도로 여겨졌다가 1화 막판부터 제대로 포스 뿜어내주시며 더 보이즈의 주인공은 나야 나를 외쳐 주신다. 후술하겠지만 부처보다 더 주인공같아서 감정이입이 되었던 더보이즈의 진주인공이라 하겠다.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의 원더우먼 포지션을 맡고 있는 퀸 메이브마이에브. 작중 히어로중에서 몇안되는 정상인으로 나온다. 성 정체성과 사기 행각과도 같은 히어로 생활에 염증이 나 있지만 현실을 바꿀수 없는 한계에 타협한 인물로 나온다. 양성애자인거처럼 나오는데 홈랜더와 과거에 사귄게 실제로 좋아해서 사귄건지 아니면 사귀다가 레즈비언이라는 성정체성을 깨달은 건지는 작중에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묘하게 제일 정상적인 여성 히어로가 하필 레즈비언이라는 설정은 꺼림칙하긴 하다. 원작에서 설정이 그렇다면 아닥하겠지만 드라마에서 갑자기 넣은 설정이라면 흠좀무-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페미와 pc느낌이 적기 때문에기묘한 이야기 보고 난 다음이라 그런건 아니고? 거부감은 적었다고 할 수 있다. 몸매가 DC유니버스 원더우먼보다 좋다.

그리고 정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딥Deep. 저스티스 리그에선 당연히 아쿠아맨에게서 모티브를 얻어왔다. 초반에 여주인공 스타라이트에게 펠라치오를 요구하며 바지를 벗어보이는 모습은 정말 단연코 신스틸러였다. 엉덩이가 아주 훌륭하다. 실제로 드라마속 딥처럼 슈퍼 히어로가 되고 저런 상황이 된다면 저런 요구를 하는 게 너무 현실적일거라 감탄이 나왔다.(저 것이 옳다는게 아니라 저런 일이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거다 제발 오해는 말자) 초반에 악역 포스를 뿜어냈지만 실상은 그저 섹스보다 동물을 더 사랑하는 순둥이 캐릭터. 나중에 좌천된뒤 원나잇스탠드를 즐기는데 여자가 미쳐가지고 우리 딥의 갈비뼈에 있는 아가미를 손으로 쑤시는데 딥 죽지 마라고 보면서 아주 발악을 하며 봤었다. 딥은 이 드라마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므로 시즌2에도 꼭 다시 나와야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리고 우리 여주인공 스타라이트. 믿기 힘들겠지만 저스티스 리그에서 그린랜턴(아니다 이 악마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린랜턴이 주인공이라고 여기선!) 빛을 에너지탄으로 쏘아대서 싸울 수 있는 슈퍼 히어로이다. 또한 맷집도 꽤 장난 아닌걸로 나온다. 이상론자로 나오는데 솔직히 작중 현실에 찌들대로 찌들고 흑막으로써 아주 제대로 흑막이라 할 수 있는 보우트에서 스타라이트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 하는 모습에 조금 의아함이 들었다. 다시 말해 스타라이트가 중후반부에 보우트를 가지고 놀고 빅엿을 먹이는 장면들이 좀 나오는데 솔직히 보우트가 허접해 보일 정도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게 좀 그랬다. 권력은 이런 개인한테 당할정도로 순둥이가 아니지 않는가? 마지막에 스피드스터인 A트레인을 상대로도 동급으로 싸우는 것도 좀 말이 안됐다. 그렇게 빠르게 묘사를 해놓고는 말이다.

다음에 소개할 트랜샌...트랜스...트랜스젠더..트랜스루센트(작중 캐릭터들이 발음 한번 새지 않는게 에러다)는 우리가 흔히 아는 투명인간인데 약간 다른 점이라면 자기 마음대로 보이고 숨을 수 있고 또한 몸이 탄소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이아몬드급 강도로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남자들은 보면서 홈랜더고 나발이고 트랜스루센트 능력을 제일 원했을 것이다.(다안다 자식들아) 하지만 극중 스토리 전개를 위해 2화에 퇴장해버리는데 솔직히 얘가 무슨 죄가 있는가? 사람 무고하게 죽인거도 묘사 안나오고 쓰레기짓하는것도 그냥 여화장실 몰래 들어가는 정도(?)인데 더보이즈 멤버들에게 걸려서 가차없이 폭발당해 죽어버린다. 그리고 막화에 등장하는 반전 생각하면 부처한테 이렇게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캐릭터이다. 참으로 불쌍한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유일하게 저스티스 리그에서 모티브를 따온 세븐 히어로가 아니다.

저스티스 리그에선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배트맨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작중에선 그냥 홈랜더 따까리로 나오는 블랙 느와르이다. 특별한 능력도 없어보이는데(피아노 연주 임마) 세븐에서 한자리를 꿰차고 있다. 아마 특별한 능력이 있긴 한거 같은데 작중엔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물론 실제 배트맨처럼 별 다른 능력없이 슈트만 입고 있는 캐릭터란 설정일 수도 있겠다. 시즌2에선 비중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말도 좀 하고)

더 보이즈의 스토리의 발화점이라 할 수 있는 A트레인이다. 스피드스터로써 저스티스리그에선 플래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보여주는 묘사도 보면 플래시랑 비슷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플래시에 비하면 약간 모자라는 속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중에선 홈랜더 다음으로 악당 포스를 보여주는데 얘때문에 여럿 죽는거 생각하고 얘때문에 이 모든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홈랜더보다 더 나쁜 놈이라 할 수 있겠다. 얘가 제대로 남자주인공한테 사과만 했어도 이 모든일이 벌어지진 않았을 것이다.(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자. 돈을 빌렸으면 좀 제 때 갚고.ㅜㅜ) 시즌2에선 제대로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도해본다...만 남자 주인공한테 제대로 복수심에 불타 있어서 과연 어찌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남자 주인공 콤비... 본인은 정말 부처같은 캐릭터를 싫어한다. 홈랜드의 캐리보단 나은 수준이지만 정말 민폐캐릭 이런 민폐캐릭이 다 있을까. 여기저기 책임도 못 질거면서 주위 사람 다 끌어들이고 위험에 빠뜨리고 뒷감당도 못 하면서 아주 제대로 민폐 캐릭이다. 그나마 부처 때문에 죽는 캐릭터는 작중에 제대로 없으니 다행이다.(이런 점에서 홈랜드의 캐리는 몇명을 죽이는건지...어휴) 여기저기 사람들한테 나타날때마다 주위사람들은 눈쌀부터 찌푸리는 전형적인 민폐 캐릭터. 나는 더보이즈를 보면서 중간부터 홈랜더에게 감정이입하면서 봤다. 부처는 그냥 악당으로 생각하면서 보니까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혹시라도 아직 안 본 분이라면 윗사진의 왼쪽 캐릭터에게 감정이입 절대 하지말고 제일 위에 홈랜더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보도록 하자. 막판에 ntr반전 때문에 시즌2에서 부처가 또 무슨 짓을 벌일지 궁금하게 되었다. 아마 또 여럿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될 거같은데 난 홈랜더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면서 보겠다. 실제로 시즌2에선 내 뇌피셜이지만 히어로의 힘을 가지게 된 악당 캐릭터들이 홈랜더에게 맞설 정도로 엄청 강력하게 나올 거 같기 때문이다. 제발 시즌2부터 맛가기 시작하는 전형적인 미국 드라마가 되질 않기 바라본다.

 꼬맹이들은 안 나오는 더 보이즈 The boys. 시즌2도 기대해보자.